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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류)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말씀 묵상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말씀 묵상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

그 여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이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그 뒤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그래서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마침내,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부활 팔일 축제 마지막 날입니다. 이번 한 주간 부활의 분위기 부활의 기쁨은 느끼셨나요? 올해는 부활을 직접적으로 느끼기는 어려웠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부활 성야 미사를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부활 미사 후 들려오는 부활 축하드립니다.” 부활 인사와 미사 때 기쁘게 울려퍼지는 부활 성가들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죠. 매일 미사를 봉헌하는 가운데 성가를 부를 수도 들을 수도 없으니 개인적으로 참 아쉽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보는 것, 듣는 것에 민감합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것들을 보고 다양한 말, 소리를 듣곤합니다. 그리고 보고 들은 것은 수집해서 판단합니다. 특히 요즘 인터넷을 보면 다양한 정보들이 넘처납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인터넷 뉴스, 실시간 검색 순위 등 볼 거리와 들을 거리들이 정말 많습니다. 많다보니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어떤 것이 나에게 중요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보고 많이 들은 것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믿지 않는 이들에게 믿으라고 그들에게 자신을 보여주십니다. 괘씸한 마음에 언제까지 못 믿나 보자!’ 라고 생각하며 한번씩 한번씩 나타나시지 않고 다 있는 자리에 나타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지 못하는 이들, 믿음이 약한 이들에게 믿음을 불러 일으켜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지 않는 제자들에게 믿음을 불러 일으키시고 사명을 주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방금까지 믿지 못한 이들인데 예수님은 제자들의 어떤 모습을 보고 자신이 하신 일을 제자들에게 넘겨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보고 들은 것만으로도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1독서에 베드로와 요한은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라고 유다 지도자들에게 말할 수 있던 것이죠.

 

우리는 이천년전에 계셨던 예수님을 성사 안에서, 미사 안에서, 성경 안에서 보고 들은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는 점점 우리가 본 예수님, 우리가 들은 예수님의 음성을 말하지 않고 지내곤 합니다. 흥미가 가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나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보다 더 입에 올리곤 합니다. 성당에 갈 수 없는 이 상황 안에서 예수님의 이야기가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분의 사명인 복음을 선포할 선포자들입니다. 평소에 내가 예수님의 말씀을 얼마나 보고 얼마나 듣고 이야기하며 지냈는지 생각해보시길 바라며 곧 다가올 주일, 가족 혹은 친한 주위 사람들과 같이 주일 말씀을 천천히 살펴보고 묵상하며 서로 나누면서 듣는 시간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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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주은빈 세례자요한

등록일2020-04-18

조회수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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