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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본당 탄소중립] 대전 원신흥동본당(1)

‘세 집 살리기’로 생태적 공감대 형성
<지구·우리집·가난한집>

지난해 생태적 회개·실천 운동… 신자들 인식 개선의 기회 제공
구체적 여정 올해부터 시작… 의식·생활·제도 개선 활동 계획

 

보편교회는 올해부터 7년 동안 이어질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의 닻을 올렸다. 개인, 가정과 함께 본당 공동체는 이 여정의 가장 소중한 동반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정신을 실천하는 두 본당, 대전 원신흥동본당과 수원교구 안양중앙본당의 사례를 통해 공동체의 생태적 회개 여정을 따라간다. 각각 매월 1·3주, 총 6차례씩 소개되는 본당 공동체의 생태사도직 활동은 공동체의 생태적 회개 의미와 방법을 일러주는 지침이 될 것이다.

 

지난 10월 대전 원신흥동본당 신자들이 성당 입구에서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천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대전 원신흥동본당 제공

대전 원신흥동본당(주임 이진욱 미카엘 신부)이 생태환경 문제에 본격적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6개월 전 ‘세 집 살리기’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세 집 살리기’는 공동의 집(지구), 우리 집, 그리고 가난한 집(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등 ‘세 집’을 모두 살려내는 생태적 회개와 실천을 지향한다. 6개월간 30개 가정의 참여로 진행됐던 ‘시즌1’은 이제 본당 전 신자가 참여하는 ‘시즌2’로 이어진다.

‘세 집 살리기’의 체험은 생태환경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개인과 가정 수준에 머물렀던 생태적 회개의 영역이 사회적 관심으로 확장됐고, 교회 안팎의 크고 작은 시민단체들과의 연대도 이어졌다. 지난해의 체험을 바탕으로, 본당은 7년 여정의 첫해인 올해를 공동체적인 생태적 회개의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7년 여정은 크게 의식 개선과 생활 개선, 그리고 제도 개선의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첫걸음은 의식 개선 차원으로 추진되는 생태교육이다. 본당 주임 이진욱 신부는 “신앙생활도 신앙 교육이 최우선적인 과제이듯 생태환경사도직 역시 생태교육과 생태영성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본당은 사목회와 사회복음화분과 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시적인 교육과 특강들을 다양하게 마련한다. 특히 레지오마리애 단원들과 구역장 반장을 대상으로 「찬미받으소서」 통독 과정을 마련한다. 가능한 한 전 신자들이 「찬미받으소서」를 통독하도록 할 예정이다.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생활 개선과 관련, ‘세 집 살리기’를 더욱 활성화한다. 나아가 미진했던 청소년·청년층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가난한 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강화하고 구체화한다. 특히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는 것이 올해의 주요 과제다. 타 본당 사례를 검토하고 전 신자들의 의견을 모아 가는 중이다. 전체적으로는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성당 외관을 해친다는 등의 크고 작은 반대 의견이 없지 않아서 이를 조율해가는 과정이 요구된다.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대전가톨릭기후행동 등 본당 울타리 밖의 환경 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 정책의 영역에서 공동의 연대 행동에 나선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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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원신흥동성당

등록일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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