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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당 탄소중립] 대전 원신흥동본당(3)

「찬미받으소서」 온라인 통독 모임 진행

성경과 회칙 내용 연결해 생각
소감과 깨우친 내용들 나누고
지도 수녀 강의 등으로 마무리

 

지난 1월 17일부터 총 16주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찬미받으소서」 온라인 통독 모임 화면 갈무리.대전 원신흥동본당 제공


교회 환경운동의 큰 전환점을 이룬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다.

하지만 많은 신자들이 아직 회칙을 접해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대전 원신흥동본당(주임 이진욱 미카엘 신부)은 생태사도직 활동이 일상 삶과 신앙생활 속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회칙을 읽고 되새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찬미받으소서」 통독 모임을 시작했다.

본당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소속으로 대전가톨릭성서모임 담당인 이애리(마리 베로니카) 수녀의 진행으로 지난 1월 17일부터 총 16주간 과정으로 온라인 통독 모임을 시작했다. 소공동체 지도자 양성 차원에서 교육비와 교재도 제공하고 구역장·반장과 단체장들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 현재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통독 모임 진행은 우선 모임에 앞서 읽어야 하는 회칙 구절과 나눔 주제를 공지하고, 관련 동영상 자료들도 미리 숙지하도록 하면서 시작한다. 당일 모임에서는 시작 기도 후 참가자 중 한 명이 회칙 구절을 시작 기도에서 읽은 성경 구절과 연결해 10분 동안 안내한다. 이어 교대로 회칙을 읽은 후 소그룹 모임을 통해 질문 주제와 해당 구절에 대한 소감, 새롭게 깨우친 내용들을 함께 나눈다.

이어 다시 전체가 모여 지도 수녀의 강의를 잠시 들은 후, 마지막으로 성찰과 되새기기를 통해 각자 가장 인상적이었던 구절을 돌아가며 3차례 읽는다. 그리고 마침 기도로 땅, 바람, 물, 씨앗 등 다양한 피조물들과 관련된 기도 영상을 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모임을 마치고 나서는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카드 묵상글로 작성해 다음 모임 때까지 매일 공유한다.

모임이 거듭되면서 참가자들은 통독 모임이 본당 전체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회칙이 제시하는 생태적 삶, 신앙생활의 새로운 면모들을 깨달아가면서 스스로 생태적 삶을 살아가리라는 각오가 생겨나고 있다. 나아가 개인적 실천뿐만 아니라, 정치와 경제, 사회적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인식에서 교회 안팎의 연대로 나아가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이애리 수녀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이 몇몇 활동가들의 관심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본당 평신도 지도자들이 회칙을 꼼꼼하게 읽고 내면화해서 소공동체로 확산시키는 것은 7년 여정의 첫 단계를 지혜롭게 시작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당에서는 탄소중립 성당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2월 에너지 전환팀을 구성하고, 본당 신자들의 생태와 에너지 전환에 대한 설문조사를 3월 첫 주에 실시했다. 또 사순 시기에는 기존의 ‘세 집 살리기’ 운동을 생태 단식을 적용해 진행하고 사순 시기 동안 실천한 절제와 희생, 사랑을 봉헌하기로 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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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원신흥동성당

등록일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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