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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강론말씀

3월6일 - 사순 제4주일

※ 오늘의 묵상

작은아들은 아버지와의 관계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줄 모르고 아버지를 떠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험에서 자신의 환상이 깨어지고,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는 비굴의 순간, 배고픔의 순간에서야 자신의 품위가 사라지고 아버지와의 관계가 손상되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작은아들이 아버지께 돌아가겠다고 결정하지만, 이는 아버지의 사랑을 깊이 깨달아서가 아니라 자신의 처지에 대한 계산속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태도는 다릅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가엾은 마음이 들어 달려가 그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춥니다. 아버지에게는 아들이 비록 방탕하더라도 자기 아들인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의 관계는 훈련을 받는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어떤 다른 조건에서 파괴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을 질책하지도 않습니다. 아버지가 질책을 한다면, 율법의 외적인 준수만을 중요시하고, 이로써 죄 중에 있는 형제들을 경멸할 권한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하였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가족이 함께하는 화합의 잔치로 막을 내립니다. 화해의 정점은 성체성사에서 드러나고, 그 자리에서 방탕한 아들의 무분별함이나, 오만한 큰아들의 고집이 모두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극복되고, 새로운 형제애로 화해를 이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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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원신흥동성당

등록일2016-03-06

조회수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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