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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되는 연말정산, 성탄 판공성사!




부담되는 연말정산, 성탄 판공성사!
    성탄을 위한 준비로 어떤 것을 하고 계시나요? 벌써 대림 두 번째 초에 불이 켜졌습니다. 연말이라고 흥청망청 보내다 보면 올해도 그냥 성탄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대림 제2주간의 성탄 준비물은 회개입니다. 우리는 성탄을 준비하면서 판공성사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고해성사를 보는 것이 제일 부담스럽다고 말하는데, 사제인 저도 고해성사를 보는 것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고해성사를 잘해야 성체성사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사제생활을 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이 죄를 저지르면 마음이나 생각이 무겁고 어두워지게 되어 행복하게 살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고해성사를 통해 무조건적인 용서의 사랑을 먼저 받게 되고, 이어서 성체성사를 통해 주님의 모든 것을 내어주시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고백을 듣다 보면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이번 판공에는 좀 더 잘 준비해서 진정한 회개를 통한 고해성사로 성탄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단 이렇게 고백하면 안 되는 유형을 나름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 유형은 “사는 게 죄지요, 신부님이 알아서 사해 주세요.”유형입니다. 죄에 대한 성찰을 제대로 하고 고백을 하는 것인지 의심이 되는 유형입니다. 고해성사는 5가지 요소가 있는데 ‘성찰-통회-정개(결심)-고백-보속’입니다. 결국 성찰한 죄를 통회하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고, 성찰한 죄를 고백하고 보속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찰이 제일 중요한데 제대로 성찰을 하지 않고 고백하는 모습은 “이건 아니잖아!”겠죠? 두 번째 유형은 “네 탓이요!” 유형입니다. 죄를 고백하는 자리인 판공성사에서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치고 고백을 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죄를 먼저 늘어놓고, 상대방이 그렇게 해서 나도 죄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을 늘어놓는 유형이 있습니다. 제발 자신이 지은 죄만 짧게 고백해 주세요. 뒤에 기다리는 분도 지치고, 조그맣고 답답한 고해소에서 오랫동안 고해성사를 주는 사제도 지칩니다. 세 번째 유형은 “고민상담” 유형입니다. 죄를 고백하는 자리인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듣고자 하는 유형입니다. 고해를 다하고 나서 한 가지만 묻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 한 가지에 살이 자꾸만 붙어서 고해를 한 것보다 훨씬 시간이 길어집니다. 물론 얼굴을 드러내고 말하기 어려워서 그렇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판공성사 시기에는 피해주는 센스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막상 고해소에 들어와서는 머리가 하얗게 될 수도 있으니, 성찰한 종이를 고해소에 들고 와서 읽으셔도 됩니다. 고해성사는 내가 지은 죄를 간단명료하게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를 통한 고해성사로 깨끗한 자리에 구세주의 탄생을 맞이하는 더없이 기쁜 성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삼성 서울병원 원목사제 김재형 제오르지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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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별빛

등록일2014-12-08

조회수6,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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