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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안녕하십니까 방갑습니다

얼마전 진통제 먹고 누워 있는데

 

"찬미예수님 대림판공시기입니다 

판공준비 잘하시어 성사보시고

기쁜 마음으로 성탄을 맞이하세요

좋은 시간 되세요 - 대부가"

 

순간 머리가 멍하였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자다가 아파서 깨고 진통제 먹고 잠들다 보면 새벽녁에 잠이 들게 되어

주일이면 교중 미사시간을 훌쩍지나 일어나곤 합니다.

항암을 하지 않은지 3달이 되어가니 힘들기도하고

조직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이렇게 힘들지 몰랐었습니다...

 

저녁에 잠이 오지 않을 때면 9일기도 라는 책을 펴고

예전 교리때 배웠던 묵주기도를 바치곤 합니다.

 

오늘 홈페이지에 들어와 보니 일요일 오후에 미시가 있네요.

 

서울병원에 가서 MRI나 감마나이프 치료를 할 때나 조직검사실에 들어가 있을 때

항상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하며 버터냈던 기억이 나네요...

항상 무서울 때 힘이 되어 주십니다

검사후 병실로 들어섰을 때 눈이 내리는데 그 무서운 기억은 사라지고

나도모르게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같은 미사참석도 못하는 불량 신자에게...

교리를 받고 처음엔 위안과 치유의 기적을 바라고....

하느님 도와주세요라는 기도만 드렸었는데

 

교리를 받고 영세를 받고 불만만 쌓여가는 내 마음....

성당은 내 맘이 편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찬미하고 주님의 그 크신 보살핌에 그 감사에 감사드리러 찬미 드리러 가는 곳임을

아마 그때 느겼던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모든 일상에서 안전하게 사고 없이 생활하고 한주를 마무리 하고

다음 한주를 준비하는 생활을 하는데...

 

먹고 마시고 숨쉬고 잘자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항상 곁에 있지만 당연시 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감사...

 

그렇지요 모든일에 감사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기심과 탐욕을 버리고 남과 비교하는 삶이 아닌 가족들의 건강함에

감사하며 그 감사에 주님게 감사드리러 가는 곳이 교중미사인 것을...

 

남들은 멀정한데 왜 나는 암에 걸렸지? 왜 나야?하며 하늘을 원망하기전에

그런 아픔은 누구나 올수 있고 항암제가 있고

이렇게 생활을 할수 있고 예전보다는 체력은 못하지만

가족들을 볼수 있고 웃을 수 있는 지금에 항상 감사 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수술을 못하고 항암으로 버텨 온지 이제 5년을 넘어 6년째 접어 듭니다.

 

저는 늦게 일어나거나 항암 후 정말 답답하면 성지를 돌아다닙니다.

전주에 전동성당이나

합덕의 합덕 성당이나 솔뫼성지

제천의 배론성지

서해 바닷가의 갈매못 성지...

좋은 곳이 참 많습니다 갈매못 성지의

성체 조배실에 들어가 보았는데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외지인일 뿐이고

어찌 보면 조금 성스러운 관광지?같은 느낌이랄까.

느낌은 그랬었습니다...

가톨릭 신자 이지만 왠지 좀 뭐랄까,,,시설같은 느낌.

 

저에게는 가끔 전화오셔서

"스테파노야 요즘은 어떻니? 그래 몸관리 잘하고 내가 항상 기도중에 너를 기억한단다

힘내라"

하시는 우리 대부님 정말 감사합니다 죄송하고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 작은 지면으로  주저리 말은 많았는데요

교우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행복한 대림 성탄 맞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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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스테파노

등록일2014-12-14

조회수5,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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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헌식요한

|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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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 형제님, 글 잘 읽었습니다.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이 빨리 회복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사무장

| 2014-12-17

추천하기0반대하기0댓글등록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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