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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오늘 복음에 부자 청년이 등장합니다.
    이 청년은 어려서부터 잘 배운 것으로 보여 지고, 또 배운대로, 
    정해놓은 율법 규정대로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구원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셨다.” 고 전하는 것을 보면, 
    부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에서의 어떤 잘못됨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년 스스로는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부자 청년은 스스로 더 해야 할 무엇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달려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라고 묻습니다. 예수님의 답은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였습니다.
    하지만, 부자 청년은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갑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오늘 복음은 
    전합니다. 부자 청년의 마음은 재물에 매여 있었습니다.
    ‘어떻게 모은 재산인데 이것들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따라오라니...’
    
    부자 청년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재물의 포기를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자신의 자리를 지켜주는 재물과, 재물을 통해 누리는 사회로부터의 안정된 
    생활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는 예수님을 떠나가게 됩니다.
    
    재물은 분명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데 큰 도구가 될 수 있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하지만, 재물이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으로 남는다면, 
    하느님과 이웃을 다 잊어버릴 정도라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데 
    큰 장애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재산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하는 문제를 얘기하고 싶으셨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떨까요? 
    자신도 모르게 복음에 나오는 부자 청년처럼 마음은 재물에 두고, 
    그저 계명을 지키는 삶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진지하게, 큰 이상을 품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나섰지만, 
    신앙의 길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재물이 삶의 목표인양, 살아가는 이 시대에 우리의 마음이 재물에 매여 있지 않고, 
    진정한 나눔을 통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이길 청합니다.
    
    
    대구대교구
    김명섭 그레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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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별빛

등록일2015-10-12

조회수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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