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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란?

과거 유럽 출신 선교사들은 기술 문명의 우월함과 백인이라는 우월감으로 아시아의 종교들을 미신으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구원받지 못할 불쌍한 유색인종에게 구원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선교라 여겼고, 권위주의적이었습니다.  

그 우월감과 권위주의는 19세기에 들어오면서 식민주의로 표현되었습니다.
유럽 각국은 경쟁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각지를 무력으로 점령하고 식민지로 삼으면서 그것이 원주민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 교회는 아시아 문화권을 바로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술 문명에 있어서는 유럽 사회보다 뒤졌었지만, 정신문화에 있어서 아시아는 열등하지 않을 뿐 아니라, 깊은 영적 가치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은 유대교 안에만 구원이 있다는 당시 가르침을 거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버리셨다고 믿었던 죄인들과도 어울렸습니다.
유대교 집단의 배타적인 집단이기주의를 비판하셨습니다.

 

교회가 선교하는 것은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세상에는 신앙인이 아니면서도 신앙인보다 더 관대하게 이웃을 사랑하며 봉사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선교한다면서 길거리에서 보험가입을 권유하듯이 신앙으로 유인할 수는 없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사랑과 봉사, 보살핌을 스스로는 실천하지 않으면서, 이웃에게 신앙을 권할 수는 없습니다.

 

전교, 선교, 복음화는 교세확장이나 신자배가운동(信者倍加運動) 같은 말로 표현되지 말아야 합니다.
기업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고, 제품 판매 배가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기업이 아닙니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배려와 존중, 보살핌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교회 선교 방식도 이런 세상의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
교회는 내세를 위한 보험회사가 아닙니다.
예수님께로부터 하느님이 사랑이시라는 사실을 배워, 세상을 돌보고 보살피는 것입니다.

 

전교의 달을 보내면서 오늘은 선교에 대해 생각해 보는 날입니다.
전교 성과보다 신앙과 복음화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는 날입니다.


광주대교구 이준한 토마스 신부님의 전교주일 강론글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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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별빛

등록일2016-10-25

조회수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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