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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1월1일)-김지훈 부제님 강론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2017.1.1.)-김지훈 부제님 강론말씀을 옮긴 것입니다.)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우리가 속해 있는 가톨릭교회 안에는 성모님과 관련된 4가지 믿을 교리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성모님은 하느님의 어머니시다’.

두 번째로 성모님은 평생 동정이시다.’

세 번째로 성모님은 원죄 없이 잉태되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모승천에 관한 교리입니다.

교회에서 선언한 이 4가지 교리는 성모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우리에게 잘 알려 줍니다. 그리고 성모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무럭무럭 자라게 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고 있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은 이 4가지 교리 중에서 성모님은 하느님의 어머니시다.’라는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사실 우리들은 너무 쉽게 성모님을 하느님의 어머니시다라고 부르지만 성모님의 이러한 호칭이 정립되기까지는 교회 안에서 무수히 많은 논쟁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논쟁의 시작은 예수님은 과연 어떠한 분이신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합니다. 교회의 역사 안에서 예수님은 어떠한 분이신가?’라는 물음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이 물음이 명확하게 해결된다는 것은 예수님을 인간의 이성으로 더 잘 이해하고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음을 의미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한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신학적인 논증들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 안에서 한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그 문제점들이 무엇이냐면, 인간의 이성이라는 그 범주 안에서 예수님을 설명하려고 하다보니까 성경에서 드러나는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예수님의 신비를 잘못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교회 역사 안에는 무수히 많은 이단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러한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을 하나씩 하나씩 교리로 정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안에서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묻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을 이 세상에 낳아주신 분이었기 때문에 성모님에 대한 교리가 명확하게 확립되면 예수님은 어떠한 분이신가?’라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모님에 대한 이러한 다양한 신학적인 논쟁은 예수님을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었습니다. 교회의 역사 안에서 이러한 다양한 신학적인 논쟁들 끝에 교회는 성모님을 하느님의 어머니시다.’라고 천명하게 됩니다. 이것을 통해 보았을 때 성모님을 통해서 예수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에 우리가 읽은 이 복음 역시 성모님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우리에게 잘 전달해 줍니다.

오늘 복음은 목자들이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만나서 경배하는 내용을 전해 줍니다. 오늘 읽혀지지는 않았지만 복음의 바로 앞 구절에 목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여기서 목자들이 말한 그 일이라는 것은 천사가 목자들에게 알려준 내용으로 태어날 아기가 구원자 그리스도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는 목자들의 이러한 말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참 하느님이시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목자들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서 구유에 누워있는 한 아기를 천사가 예언한 대로 만나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이것을 통해서 그 아기가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우리와 같은 참된 인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오늘 복음과 그 앞부분의 내용을 통해서 태어난 그 아기가 참 하느님이시며 참 인간이시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앎은 제가 아까 앞에서 말씀드렸던, 교회의 역사 안에서 예수님은 어떠한 분이신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과도 연관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회의 역사와 오늘 복음의 증언들을 통해서 볼 때 우리는 성모님을 통해서 예수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또한 예수님께로 더 잘 다가갈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신앙에 있어서 가장 모범이 되신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면서 예수님께 올바르게 나아가기 위한 신앙 생활의 방향성을 이 미사 중에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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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별빛

등록일2017-01-02

조회수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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