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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3구역 식구들, 감사합니다~ 싸랑합니다.

본당의 날 행사 2부; 점심식사는 구역에서!
뜨악~ 공지사항을 보는 순간 초보 구역장은 걱정이 앞섰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먼저 인원파악이 들어갔습니다. 긴연휴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약속전에 본당의날 참가로 도장을 찍어 놓기 위해서입니다.명절전 노하우가 많은 언니들과 메뉴 상의를 하고 반별로 어린이까지 파악하여 인원에 맞춰 음식과 상차림을 생각해야 할것 같았습니다.어른 54명, 어린이 15명^^ 생각보다 어린이들도 많은편~

어떤반은 가족이 다오면 4~5명씩 쑥쑥 늘어나고 어떤반은 한명씩 차곡차곡 쌓이고 예비자,냉담자,전입자....
초대할 식구들이 늘어났습니다.

10월 9일 마지막 연휴날 밤, 94street에서 반장들과 노하우가 많은 고수들의 번개팅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동안 정리한 생각들을(음식,추가 초대자,음식배분....)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밥은 반별로,음식은 손맛 있는 언니들이 하나씩,주문할것들,살것들....

모두들 하나씩 흔쾌히 해주겠다고 하니 마음이 든든하였습니다. 반장들은 결정만 내려주면 시키는대로 하겠다고~~
이렇게 해서 반장들과 구역장인 저는 더 많은 사람을 초대하기에 바빴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맛있게 먹여야 하지?' '이 많은것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지?' 고민되었는데 정해지고 나니 '3구역 식구들이 적게 오면 어떡하지?' '미사보고 그냥 가버리면 어떡하지?' 고민되고, 인원이 추가될수록 '음식이 부족하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이 꼬리를 물었읍니다. 토요일 장보고 음식하면서도 내내 걱정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본당의날.
9시 30분부터 남성구역장님은 테이블을 맡고, 음식들이 모여지고, 여러가지 도구들(집게, 블루스타,돗자리,주걱,국자,칼,가위...)이 등장했습니다.

음식을 마련하기까지는 코믹한 사연들도 많았습니다.
준비물이 밥 10인분을 10인용 밥솥이라고 착각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성당에서 따뜻하게 밥을 짓는줄 알았답니다.김장비닐과 스티로폼 박스를 준다했더니 밥솥을 식지않게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오는줄 알았답니다. 오~ 마이 갓!
미리 확인치 않았다면 저는 미사 못보고 밥을 짓고 있었어야 할뻔 했습니다.
2반장님은 밥을 하면서 성호긋고 기도했는데 삼층밥이 되어서 다시 하느라 늦었다고 지각한 사연을, 정남표 된장국은 커다란 압력솥이 캐리어에 끌려 뜨거운채로 등장,마음을 다잡고 운전대를 다시 잡은 마리아 언니는 천막까지 차를 몰아 식혜를, 재숙표 겉절이는 멸치볶음까지 덤으로,원자표 오징어 무침은 솜씨가 좋아서 무우까지 아삭아삭,반장들은 새벽부터 밥하고 재워서 나눠준 고기를 볶고, 오시는 구역 식구들은 귤박스와 빨랑카를~~

미사후 신자들이 우르르 나오는 속에 3구역 식구들은 비발디 뷔페를 먹게 되었습니다.
많은 구역 식구들이 가족과 함께 와서 아이들을 챙기며 맛있다며 맛있게 먹는 모습에 제 마음에도 기쁨이 밀려 왔습니다. 일사불란하게 식사를 하게 되고, 그사이에도 이쁜 헬레나는 분리수거 담당을, 반장과 젊은 엄마들은 설겆이와 음식 나눔을 하고, 고수들은 수다가 이어졌습니다. 고수들이 만든 비법을 전수하려하나 잘될성 싶지 않았습니다.

뒷마무리를 마치고 3부의 경품권이 기다리는 성심홀로 갔습니다. 기도했는데 삼층밥이 되었다던 언니는 숨쉬는 항아리를 받고,윤호네 가족은 대박~~
경품권에서 3구역 소리만 들려도 기쁨이 커갔습니다.
저는 배 1상자~ 아들은 LED등!
기쁨이 세배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본당의날을 준비하면서 가슴을 졸인건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3구역 식구들이 모두 걱정하시고, 비록 시간은 없지만 작은 보탬이라도 주고자 물어보시고, 준비물들을 챙기고, 끝까지 함께 해 주셔서 모든게 주님의 뜻대로 되었습니다.

"보시니 참 좋았다!"

3구역 식구들 감사합니다. 싸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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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조일순 세실리아

등록일2017-10-18

조회수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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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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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장님~ 고생많으셨어요~
보시니 참좋으셨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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